부처님 미소

시/제3시집-춤바위 2012. 2. 20. 05:34

부처님 미소

 

 

조금씩 조금씩 번지다가

온 얼굴

가득한 자비慈悲

 

닮을 수가 없다.

 

마곡사 범종소리로

욕심을 씻고

탑을 돌면서 마음을 비워 봐도.

 

이순耳順을 지나면서

내 마음의 갈대밭에 연꽃을 피워보려는

평생의 꿈을 버렸다.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다가

문득 거울 속에

비친

 

조금씩 조금씩 번지다가

온 얼굴

가득한 평화平和.

 

 

2012. 2. 20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