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동시 2019. 1. 24. 21:02

장날

 

 

엄마가 왔나보다.

사립문이 덜컹거린다.

펄쩍 뛰어 나가보면

지나가는 바람

 

사탕 한 봉진 사오시겠지.

살구나무 위 까치는

어림없다고 깍깍깍

 

미루나무처럼 목이 길어져 바라보는

산모롱이 길 

해가 이슥하도록

아지랑이만 아롱아롱

 

 

2019. 1. 24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