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 2시집-가슴에 묻은 이름
정안수 ― 思母 十題 8
청라
2007. 8. 17. 00:42
정안수
― 思母 十題 8
어머님 무덤가에 맺힌
이슬 한 방울
찢어진 문틈으로 보던
정안수 한 대접
살아가는 내 길가에 가시덤불
날 선 그믐달로 떠올라 베어주던
어머님 창백한 손
저승에서도 눈물로 비는 마음
풀끝에 띄워 올린
이슬 한 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