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3시집-춤바위
난꽃과 아내
청라
2008. 2. 11. 14:29
난꽃과 아내
난향(蘭香)은
있는 듯 없는 듯 그윽하다.
창틀 위에 난초꽃 한 송이만 피어있어도
온 집안 비었어도 가득하다.
아내는
있는 듯 없는 듯 따뜻하다.
주방 도마에 칼 소리만 또각거려도
온 집안 비었어도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