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3시집-춤바위 대보름달 청라 2011. 2. 20. 22:19 대보름달 껍질을 깎을 것도 없이 날 시린 바람의 칼로 한 조각 잘라 내어 아내의 생일상에 올려놓고 싶다. 한 점 베어 물면 용암처럼 뜨겁고 상큼한 과즙(果汁)이 솟아나리. 이순의 문턱에서 검버섯으로 피어난 속앓이를 씻어줄 대보름달 같은 웃음을 보고 싶다. 2011.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