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3시집-춤바위
생명의 선
청라
2014. 5. 27. 18:59
생명의 선
고속도로에서
신나게 달리는 콧노래 속으로
잠자리 한 마리 날아든다.
저리가저리가저리가저리가저리가저리가저리가저리가
내 비명에 부딪혀 추락하는
작은 몸뚱아리
도망가도 도망가도
유리창에 붙어 따라오는
잠자리의 단말마
유월의 초록빛 산하가
피에 젖는다.
내가 끊어놓은 생명의 선이
바람도 없는데 위잉 위잉 울고 있다.
2014.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