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4시집-세한도에 사는 사내
가림성加林城의 가을
청라
2016. 10. 25. 09:16
가림성加林城의 가을
백가苩加는 무슨 소망을 돌에 담아 쌓았을까.
가림성加林城의 가을은 억새 울음에 젖어있다.
상좌평上佐平에 있으면서 또 무었을 꿈꾸었기에
피로 일어났다가 피로 쓰러졌는가.
멀리 보이는 금강 하구엔 배 한 척 보이지 않고
부지런한 세월만 바다로 흐르고 있다.
역사 앞에 서면 인생 부귀는 한낱 구름인데
날리는 신문 조각마다 백가苩加가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