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4시집-세한도에 사는 사내
꽃과 나비
청라
2017. 7. 29. 19:53
꽃과 나비
깨어진 보도블록 사이에
뽀얀 새살이 돋아났다.
민들레 볼을 비벼
보조개처럼 피워낸
하얀 꽃 한 송이
자동차 경적소리
칼날 휘두르며 지나가도
나비는 꿈쩍도 않고 앉아있다.
가녀린 꽃과
나비 날개가 감싸 안은
세상의 흉한 상처
2017년 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