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6시집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달빛 기도

청라 2017. 11. 29. 08:16

달빛 기도

 

 

마곡사 부처님께

백팔 배百八拜 하고 돌아온 저녁

부처님 입가에 피었던 미소

초승달로 따라왔네.

그대 빗장 지른 가슴에

달빛 한 가닥 스치거든

마음의 문 살짝 열어달라는

달빛 기도인 줄 아소서.

 

 

2017. 11. 29

『대전문학』79호(2018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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