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6시집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강가에서

청라 2019. 6. 8. 09:05

강가에서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강물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만 달려온

내 얼굴이 비쳐진다.

오르고 또 올라서

나는 무엇으로 피어났는가.

바람에 흔들리는

망초 꽃 한 점으로 떠있다.

 

2019.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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