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지렁이 아빠
청라
2020. 5. 27. 09:18
지렁이 아빠
날씨 좋은 날
지렁이가 길로 나왔어요.
개미 몇 마리 물어뜯을 때마다
옴찔거리는 지렁이
손으로 집기는 징그럽고
묵은 갈대를 꺾어 젓가락질 합니다.
몸부림치는 지렁이를
풀숲 땅에 묻어주고는
해님처럼 환하게 웃어줍니다.
오늘 태균이는
지렁이 아빠
2020. 5. 27
『한밭아동문학』21호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