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5시집 바다와 함께 춤을
어머니 바다
청라
2022. 1. 11. 17:46
어머니 바다
바다는
미나리 밭이다.
황토 빛 폐수廢水도
바다에 들어가면
깊은 산 속 옹달샘 물이 된다.
간밤 봄비에
머리 감아 빗고
함초롬히 앉아있는 바다
품은 새끼들 살리려고 항시
마음을 정결淨潔히 닦는
바다의 몸에서
간 밴 행주치마 냄새가 난다.
바다는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