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5시집 바다와 함께 춤을
카리브 해의 사랑
청라
2022. 3. 13. 08:01
카리브 해의 사랑
소녀는
마야의 벽화 속에서 걸어 나와
전통춤을 추었다.
대서양의 수평선이 모두
춤 속으로 빨려들었다.
베고니아 꽃 피면
입술을 준다고 했지.
눈부신 햇살과
카리브 해의 바람이 키운
마호가니 빛깔의 설렘
쿠마나의 바다가 떠오르면
투명해서 더 안 보이던
소녀의 마음이 보일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