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5시집 바다와 함께 춤을
덕봉산에 올라서
청라
2022. 7. 2. 21:16
덕봉산에 올라서
바다 곁에 오래 살았다고
모두 바다의 친구라고 할까
덕봉산에 오르면
마음의 때를 씻고 또 씻어 주는
천 년의 파도 소리
미움이 녹고 사랑도 녹고
내 몸이 물빛으로 투명해져서
갈매기 속삭이는 말을 알아들으니
바다는 다가와
뜨겁게 포옹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