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것보다 아름다운 일

 

 

삼월이 오면 우리가 할 일은

비둘기 맨발에

꽃신을 신겨주는 일이다.

얼마나 추운 것들이

많은 세상이냐.

우리가 봄 햇살 같이 다가가

꽁꽁 언 가슴마다

불씨 하나 지펴준다면

그리하여

빙산처럼 단단한 슬픔에

금 하나라도 가게 할 수 있다면

! 눈물 맑은 노래들이 피어올라서

이 세상을 데워주겠지.

주위를 돌아보며 사는 일들은

꽃이 피는 것보다 아름다운 일

 

 

201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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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