省墓

  • 구구 절절이 심금을 울립니다. 청라님의 시를 읽을 때마다 효성이 새로 샘솟는 같아요. 학생들도 모두 모두 읽었으면 합니다. 각 학급 게시판에 청라님의 시 게시판을 걸어두고 매일 시를 읽게 하면 매일 매일 더욱 더 착해지는 유성고 학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태백 2007.05.14 16:59

省墓

淸羅 嚴基昌
상여 뒤 따르며 울 때는
솔방울마다 요령 소리로 울어
하늘이 무너지더니
남같이 낯설어진 들국화 한 송이만
반색하는
아버님 무덤에 머리 숙인다.
봉분엔 햇살이 잘 고이고
묘지 옆 참나무 썩은 등걸에
영자 버섯으로 피어난 자식 걱정
‘저승은 늘 춥고 바람 불 텐데
제 염려 거두시지요’
두 번 절하고 올려다 보면
在靑龍 石白虎머리 위로
상현달 하나 나를 지켜 보고
돌아서 가는 자욱마다 채워주는
허전한 저녁 어스름,
아버님 음성…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