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겨울

산사의 겨울

 

 

산사의 소나무는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목탁소리

씻고 씻어

순결처럼 맑은 게송偈頌

 

눈 감고 혼을 벼린다.

만수향내 입힌다.

 

 

2021. 3. 19

 

posted by 청라

산사의 가을

산사의 가을

 

 

인가의 비린내가

산문에 막혀있다.

 

오늘도 돌부처는

따뜻하게 웃고 있네.

 

세상은 어지러워도

믿음으로 얻은 평화

 

 

사바와 불계가

산문으로 나눠질까

 

산 속의 저녁놀은

속세까지 이어졌네.

 

온세상 부처님 말씀으로

새빨갛게 익은 가을

 

 

2021. 3. 19

 

 

posted by 청라

산사의 여름

산사의 여름

 

 

베개 밑 골물소리에

초록 향기 묻어온다.

 

여승은 밤 깊도록

무슨 소원 저리 빌까.

 

목어木魚

비우고 비운

꿈 밭 머리 별이 뜬다.

 

 

2021. 3. 19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