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울던 날에

시조/제3시조집 2026. 3. 6. 09:20

뻐꾸기 울던 날에

 

 

이 빠진 징검다리

뻐꾸기 울던 날에

한 번 건너 준 후

그리움 옹이 박혀

평생을

내려놓고

업고 가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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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으로 오는 봄

시조/제3시조집 2026. 3. 1. 19:43

설렘으로 오는 봄

 

 

골짜기 눈 녹는다고

산비둘기 구구구구

 

복수초 꽃 핀다고

설레어서 구구구구

 

봄 아직 반도 못 왔는데

목이 벌써 쉬었다

posted by 청라

세석평전의 오월

시조/제3시조집 2026. 2. 18. 19:53

세석평전의 오월

 

 

뻐꾸기 한 푸념이

한 송이씩 망울 틔워

메아리 번지듯이

산비탈을 오르다가

철쭉은 박장대소로

꽃 바다를 이뤘다

 

산은 나를 불러놓고

온종일 웃기만 하고

나는 산이 되지 못해

염화시중 못 이뤄도

꽃빛에 물이 들어서

근심 바랑 가볍다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