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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창 관련 기사에 해당되는 글 9건
- 2022.01.11 엄기창 시인 해양시집 ‘바다와 함께 춤을’ 출간
- 2020.07.07 온 세상 밝히는 등불처럼…
- 2019.10.08 다시 쓰는 금강] 금강 - 엄기창(1952~)
- 2018.05.15 [지역문인탐방](20)시인 엄기창
- 2017.11.03 [엄기창 시집 '세한도에 사는 사내'] 시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내면의 고백'
- 2016.09.30 대전시 문화상 수상
- 2016.06.09 봄날에 기다리다
- 2015.12.12 제14회 정훈문학상 대상 시상
- 2015.12.12 정훈문학상 대상 수상 보도
글
‘바다는 비가 와도 젖지 않는다. 세상의 눈물나는 일들은 모두 바다에 모여 있다. 바다는 스스로 늘 제 몸을 닦고 있지만 이미 흠뻑 젖어 더 이상 젖을 곳이 없다. 세상이 버리는 아픔, 모두 꽃으로 피울 수는 없다.’
충남 공주가 고향인 엄기창 시인. 고희(古稀)를 맞은 그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벽두 해양을 주제로 한 시집 ‘바다와 함께 춤을’(도서출판 시문학사)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바다를 시적 대상으로 삼아 깊은 성찰로 이를 형상화하고 내면화한 기획력과 독창성이 돋보인다.
그는 제1부 바다의 아픔, 제2부 일어나라 바다야, 제3부 출항의 아침, 제4부 남포동은 잠들지 않는다 등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 ‘슬픈 바다’, ‘항구의 가을’, ‘처방전을 쓰다’, ‘바다는 가슴에 발자국을 찍지 않는다’, ‘출항의 아침’, ‘바다는 나를 염장(鹽藏)시킨다’, ‘초도에 내리는 별빛’, ‘태종대 안개꽃’ 등 총 75편의 작품을 담았다.
그는 적조, 해양쓰레기, 기름·방사능 유출, 온실가스, 공장 폐수 등으로 오염되고 훼손된 바다의 현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자연 그대로의 바다로 복원시킬 수 있을지를 고찰하며 환경과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그것이 우리의 새로운 희망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서정과 서사로 엮었다.
바다가 처한 아픔을 진단하고, 바다를 향한 인간의 진심 어린 사과와 격려, 예찬을 노래한 시인은 “세계가 바다의 소중함을 새삼 인식하고 바다로 눈을 돌리는 신해양시대에 우리가 해양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오늘날의 해양 환경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다 곁에 살면서 바다와 친구로 산 경험이 많다고 할 순 없다고 한 그는 “많은 분들의 바다 경험을 간접체험으로 빌려오고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좋은 해양 시를 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병호 시인은 “바다에 대한 다각도의 집중적인 시적 성찰을 통해 자연주의와 생태주의 세계관을 표상하고 있는 엄기창 시인은 완전하고 이상적인 삶의 모델로 순수한 바다와 더불어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소박하고 조촐한 생활을 제시한다. 그는 바다의 순수성을 그리워하는 낭만주의자로서 유랑의 자유와 초월의 욕망, 도취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고 평했다.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엄기창 시인은 대전문인협회 시분과 이사·부회장, 문학사랑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전시문화상·정훈문학상·대전문학상·호승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가슴에 묻은 이름’, ‘서울의 천둥’, ‘춤바위’, ‘세한도(歲寒圖)에 사는 사내’ 등이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뉴스경남 유용식 기자
글
온 세상 밝히는 등불처럼…
- 최일 기자
- 승인 2020.07.06 17:10
엄기창 시인, 시조집 ‘거꾸로 선 나무’ 출간
꽃 피면 오마하고 손 흔들며 떠난 사람
물에 지는 꽃 그림자 쑥국새만 울고 가네
그리움 먼 하늘가에 구름으로 나부낀다
-‘그리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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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창 시인
코로나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고, 나라는 어지러워지고, 세상은 점점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정의롭지 않은 이가 정의를 앞세우고, 오물 범벅인 권력자가 위세를 떨친다.
어수선한 시절, 세월에 떠밀린 시인은 어느새 고희(古稀)의 고개에 접어들었고, 그는 거꾸로가 아닌 바로 선 나무를 꿈꾸며 세상을 관조(觀照)한다. 닫힌 마음을 다시 열고, 상처를 치유하는 노래를 한다.
청라(淸羅) 엄기창 선생이 2020년 여름 시조집 ‘거꾸로 선 나무’(오늘의문학사)를 출간했다. 지난 2016년 ‘봄날에 기다리다’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시조집이다.
자신의 시조(時調)가 산골 물소리처럼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그는 1부 ‘내 마음의 꽃밭’, 2부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3부 ‘참사랑은 시들지 않는다’, 4부 ‘미소가 따라와서’, 5부 ‘고희(古稀) 고개에서’ 등으로 구성된 이번 시조집에 ‘능소화’, ‘가시연’, ‘설일(雪日)’, ‘서해의 저녁’, ‘춘일(春日)’, ‘생가 터에 앉아’, ‘황혼 무렵’, ‘세월의 그림자’, ‘자연법’, ‘코로나에 갇힌 봄’ 등 총 90편의 작품을 담았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마음이 흐르는 대로 강물처럼 흘러가고 싶다는 청라 선생은 슬픈 사람에게는 위안을, 기쁜 사람에게는 더 큰 환희가 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과도 같은 시조를 독자들에게 선물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전한다.
충남 공주가 고향으로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대전문인협회 시분과 이사 및 부회장, 문학사랑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전시문화상·정훈문학상·대전문학상·호승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가슴에 묻은 이름’, ‘서울의 천둥’, ‘춤바위’, ‘세한도(歲寒圖 )에 사는 사내’ 등이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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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시 쓰는 금강] 금강 - 엄기창(1952~)
김완하(시인·한남대 교수)
김완하 시인·한남대 교수
강 윗마을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진초록빛 섬에
물새는 늘 구구구
꿈꾸며 산다.
숨 쉬는 물살 그 가슴에
한 송이씩
봉숭아 꽃물 빛 불이 켜지면
미루나무 그늘을 덮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새,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말갛게 씻겨
모래알로 가라앉고
혹은강둑 이름 모를 풀꽃으로 피는데
강심에 뿌리 내린 바위야
나도 이 비단결에
곱게 새겨지는 이름으로 남고 싶다.
이 세상 마을은 모두 강 윗마을과 강 아랫마을로 나뉜다. 그래서 두 마을 사이 강은 흐른다. 강의 흐름은 윗마을과 아랫마을 이야기 잇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강이 흐르면 사람들 모여들어 더 큰 삶의 강을 펼친다. 그 강 위로 사랑을 나르는 구구구 물새들. 아, 아침 안개 걷히는 강둑 위로 이름 모를 풀꽃도 피어 우우우 노래한다. 강 속으로 힘차게 밀며 가는 물살 그 가슴에 봉숭아 꽃물 빛 등을 켠다.
사람들 삶은 강둑에 이름 모를 풀꽃으로 피어나 흐르는 물에 말갛게 씻긴다. 강은 시간을 쟁이며 흘러 고운 모래로 쌓인다. 누구라도 금강에 오면 비단결 순한 강 자락 위에 곱게 새겨지는 이름으로 살고 싶다. 그렇게 금강에 살면 금강을 닮고, 금강 닮은 아이를 낳고. 금강의 미소를 닮아 점점 금강으로 이어져 하나의 금강이 된다. 하여 진정한 금강으로 살아가는 자 백성 아니던가. 그가 바로 시민 아닌가.
글
[지역문인탐방](20)시인 엄기창
25년 쉼없이 詩창작… 정제된 언어 호평
그는 다음해인 1975년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또다시 시문학사에 '아침바다'를 응모해 당선되며 문학계에 정식으로 등단하게 됐다.
이후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시 창작을 위한 고뇌의 이슬을 마시는 등 정열적인 문학사랑을 키워 갔다. 쉽게 만들어진 시는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에 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수십편의 시를 몇번이고 썼다 지우며 만족할 만한 시를 얻을 때까지 쉼없이 창작에 몰두했던 그는 1994년이 되어서야 첫 시집 '서울의 천둥'을 발표하게 됐다.
이렇듯 한 작품 한 작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공을 들여서 일까, 그의 첫 시집은 출간 당시 '언어의 경제적 원리를 모범적으로 보여 주는 것은 물론 어느 구절 하나 그냥 허술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그는 첫 시집 발표 후에도 각종 문예지에 끊임없이 창작시를 게재하는 등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두번째 시집은 내년쯤에나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저기 게재한 작품과 현재 집필해 놓은 작품이 한 권의 시집을 출간하기에는 충분하지만 한번 더 걸러야 하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겨울 두번째 시집에 수록할 작품들을 정리할 계획이며 두번째 시집 출간과 함께 첫번째 시조집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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