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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1시집-서울의 천둥
2007. 5.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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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羅 嚴基昌
스산한 가슴이다.
이지러진 조각달처럼
아무도 안아줄 수 없는 고향
섣달 그믐 북녘 바람을 타고
기러기, 기러기,
기러기 떼들이 오고 있다.
가방마다 가득 담아온
도시의 불꽃으로
오늘 저녁 노인들의 창가엔
감빛 꿈이 밝혀질까
굳게 닫아 건 빗장을 풀고
가슴 깊이 묻어둔
고향의 마음을 열까
빈들을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의 기도만
저무는 눈발에 덮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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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羅 嚴基昌
나무들마다 걸치고 있던
옷을 벗으면
더욱 앙상한 마을,
날선 하늘을 이고 있는
홍시감 하나
위태롭게 고향을 지키고 있다.
내리는 사람보다
타는 사람이 많은
버스가 섰다가 동구 밖 돌아가면
풀벌레들은 높은음자리표로
높은음자리표로 울어
빈 골목을 채우고,
저녁 연기 시들은 함석 지붕마다
봉숭아 꽃물처럼 황혼이 번지고 있는
아이들아!
불러도 대답없는
고향은 지금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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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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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羅 嚴基昌
우거진 쑥대풀 사이
봉숭아 환하게 피어 있어도
빈 집은 빈 집이데.
잿간 어귀에
날부러진 괭이 삽 걸려 있어도
빈집은 빈 집이데.
섬돌 위에는
찢어진 고무신 누워 있어도
빈 집은 빈 집이데.
아이가 버리고 간 인형이 하나
인형의 눈 속에
달빛에 가득 들여 놓아도
빈 집은 빈 집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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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羅 嚴基昌
아이들 웃음소리 떠나간
빈 골목에
노랑나비는 하루종일 심심하다.
검은 머리카락에 앉아
리본이 되어 줄 소녀도 없고
시멘트 담벼락에
신문 조각처럼 펄럭이다
물빛 하늘로 목을 축인다.
자운영골엔 봄이 왔어도
자운영꽃이 피지 않고
꽃가루 한 모금 묻히지 못한
더듬이 끝에
트랙터 소리만 묻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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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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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羅 嚴基昌
느티나무 아래서
새소리를 듣는다.
장다리골 청솔바람이
상큼한 열무김치 맛으로 불어오면
골목마다 찍혀 빛나는
내 유년의 발자국들
타향의 하늘 날다가
지친 날개 접고 쉬라고
고향의 그늘은 늘 비워져 있다.
흙냄새 품은 친구와
술을 마시면
하늘의 별도 술잔에 내려와
몸을 섞느니.
모깃불 향기로 매캐한 밤
달빛에 닦여지는
남가섭암 목탁 소리 마을을 덮어
잃어버린 웃음
몇 송이
수줍게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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