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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향
淸羅
嚴基昌
스산한 가슴이다.
이지러진 조각달처럼
아무도 안아줄 수 없는 고향
섣달 그믐 북녘 바람을 타고
기러기, 기러기,
기러기 떼들이 오고 있다.
가방마다 가득 담아온
도시의 불꽃으로
오늘 저녁 노인들의 창가엔
감빛 꿈이 밝혀질까
굳게 닫아 건 빗장을 풀고
가슴 깊이 묻어둔
고향의 마음을 열까
빈들을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의 기도만
저무는 눈발에 덮여 가고 있다.
이지러진 조각달처럼
아무도 안아줄 수 없는 고향
섣달 그믐 북녘 바람을 타고
기러기, 기러기,
기러기 떼들이 오고 있다.
가방마다 가득 담아온
도시의 불꽃으로
오늘 저녁 노인들의 창가엔
감빛 꿈이 밝혀질까
굳게 닫아 건 빗장을 풀고
가슴 깊이 묻어둔
고향의 마음을 열까
빈들을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의 기도만
저무는 눈발에 덮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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