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덤

 

돌무덤

애동솔 숲 돌무덤에

자줏빛 도라지꽃

육이오 사변통에

하늘 가신 형님 모습

두견새 목청을 빌어

밤새 울어댑니다.


눈 가만 감으시고

형님 얘기 하실 적에

입가엔 웃음 짓고

눈 가엔 이슬 맺혀

피멍울 끌어 앉고서

평생 사신 어머님.


치마끈에 달랑대던

고사리손 그리워져

돌무덤 곁 지날 때에

눈 감고 걸으시던

어머님 아린 가슴에

뽑혀지지 않는 대못.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