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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3부
자연의 비명 소리
오늘 개구리 그림자 사라지고
내일 참새 그림자 사라지고
글피에는 물고기 그림자 사라지고
비어 가는 세상
사람들만 남는 세상….
청양 개구리
열려진 차창 틈으로
섬광처럼
개구리 울음 하나 지나갔다.
별똥별처럼
타버리고 다시는 반짝이지 않았다.
칠갑산 큰 어둠은
돌 틈마다 풀꽃으로
개구리 울음 품고 있지만
기침소리 하나에도 화들짝 놀라
가슴을 닫았다.
차창을 더 크게 열어봤지만
청양을 다 지나도록 청양 개구리
꼭꼭 숨어 머리카락 하나 내비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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