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破戒)

시/제3시집-춤바위 2007. 11. 2. 07:36
 

파계(破戒)



암자(庵子)들은 도심(都心)으로 내려오고

부처님 말씀은 그냥 산에 남아있다.


목탁을 쳐봐야

자동차 소리에 가로막히고

불경(佛經)을 외워봐야

아무런 울림이 없다.


어제 밤 몰래 먹은 한 잔 술에 취해

아침 예불(禮佛)도 거른 저 스님아

얻은 것은 풍요(豊饒)를 얻었지만

잃은 것은 도(道)를 잃었구나.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