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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어촌
淸羅 嚴基昌
바다의 노래를 실러
배들이 떠나갔다.
마을은 텅 빈 공간 속에 누워 있다.
물비늘 번득이는 바다의 자유
동풍에 자유가 범람하고
아낙들의 빈 가슴이 까치집처럼 열려 있었다.
그대 돛대 끝이 휘저어 놓는 하늘
하얀 갈매기가 투시의 눈을 반짝이며
소리개처럼 돌아가는 날개 밑으로
마을은 이제 허청허청 일어나
두런두런 돌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계탑이 위잉위잉 울고 있었다.
배보다 먼저 돌아온 바다의 노래들이
뒤집히는 파도 위에서 하얀 몸체를 드러내고
마을의 한 끝을 치고 있었다.
아낙들의 가슴 속으로 춤추며 춤추며 스며들고 있었다.
배들이 떠나갔다.
마을은 텅 빈 공간 속에 누워 있다.
물비늘 번득이는 바다의 자유
동풍에 자유가 범람하고
아낙들의 빈 가슴이 까치집처럼 열려 있었다.
그대 돛대 끝이 휘저어 놓는 하늘
하얀 갈매기가 투시의 눈을 반짝이며
소리개처럼 돌아가는 날개 밑으로
마을은 이제 허청허청 일어나
두런두런 돌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계탑이 위잉위잉 울고 있었다.
배보다 먼저 돌아온 바다의 노래들이
뒤집히는 파도 위에서 하얀 몸체를 드러내고
마을의 한 끝을 치고 있었다.
아낙들의 가슴 속으로 춤추며 춤추며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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