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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訟詩>
겨레의 스승
김선회 교장선생님의 전년퇴임을 축하하며
엄 기 창
당신은
산바람에 씻기고 씻긴
소나무처럼
올곧은 기개를 지닌 사람
물처럼 부드럽게
바른 곳으로만 흘러 흘러
제자들의 마음도
맑게 씻겨준 사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빛을 세워
세상을 시나브로 밝혀가면서
묵묵히 걸어온 당신의 발걸음은
제자들을 위한 눈물로
사십년을 넘겼습니다.
돌아보면
바람 불고 눈보라치는 고개를 넘어
당신의 삶의 발자국 점점이 찍힌 길
질기디 질긴
인연의 줄을 접으며 돌아서는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당신은 참으로 큰
겨레의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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