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가을 마중하러
계룡산도 못 가보았네.
얼룽이는 삶의 무늬
취해서 살다 보니
가로수
잎 진 가지에
칼바람이 앉아있네.
출퇴근길 은행잎에
가을이 떨어져도
낯익은 풍경이라
세월 자취 모르다가
꿈 깨어
이만큼 와서
눈물 한 모금 삼켜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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