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포수의 번득이는
눈빛 아래서
아기 고라니 한 마리
무너졌다.
잦아드는 숨결
그 곁에서
피어날 진달래꽃은
사정없이 피었다.
메에에… 메에에…….
애잔한 울음 하나
핏빛 꽃길 따라 흘러갔다.
열두 발짝 산등성이
넘어 산그늘
어미 고라니도 죽어있었다.
창자 열 두 토막
끊어진 채로…….
200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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