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시/제3시집-춤바위 2009.08.12 11:40
  • 소미 어머님 늘 고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뵈니 더욱 반갑네요. 앞으로 자주 들어오셔요.

    청라 2009.08.13 07:22 신고
  • 비밀댓글입니다

    2009.08.21 10:17
    • 바다에는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자장가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채희가 수용이에게는 바다와 같겠지. 거문도에 같이 못 가서 섭섭했다. 백도와 거문도 등대는 장관이었고, 사람 없는 밤바다도 참으로 좋았는데. 언제 한 번 같이 가볼 날이 있겠지. 늘 건강해라.

      엄기창 2009.08.21 12:07 DEL

 

소래포구


        

물 빠진 진흙 뻘엔

뿌리까지 다 드러낸 작은 목선들이

오후의 햇살 아래 낮잠을 자고


포구를 가로질러

있는 듯 없는 듯

실처럼 가느다란 철교가 하나.


소금기 머금은 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오이도 가는 길을 걸으면


술 한 잔에 담아 마시는

소래포구 옛이야기 한 조각으로

가을처럼 발갛게 취할 것 같다.


아침이면 젓갈 팔러

수인선 타고 떠나던 사람들아

어물전 넘어 선술집에

눈물 젖은 푸념만 가득 남았구나.


댕구산 노루목 장도포대엔

바다를 향해 절규처럼

노을이 날린다.


2009. 8. 12

소래포구: 인천시 논현동에 있는 항구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