磨崖三尊佛
불이문不二門 들어서니 사바는 문 밖이라
연녹색 산빛이 彩雲채운처럼 둘러서서
삼존불 풍성한 자비慈悲 밝혀들고 있구나.
바위에 새긴 미소 암심岩心으로 뿌리 내려
천 년을 깎아 내도 웃음은 못 지우고
어깨 팔 떨어진 조각만 세월 흔적 그렸네.
그 웃음 퍼내다가 마음에 새겨 두고
잘 적 깰 적 떠올려도 닮을 수 없는 슬픔
오늘도 웃는 연습에 하루해가 저문다.
201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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