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細雨
대청호 빈 가슴이
세우細雨에 젖습니다.
갈대밭은 이따금
물새를 토해내고
무언가 허전한 마음에
손을 담가 봅니다.
손가락 적셔오는
나직한 물결 소리
물 밑에 가라앉은
곰삭은 이야기들
빗방울 저 혼자 울어
마음 젖어 옵니다.
201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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