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적암
골 깊어 한낮부터
부엉이는 울어서
부엉이 울음 따라
송화 가루 날려서
담 없는 절 마당으로
산이 그냥 내려와서
여승은 염불하다
끝내는 걸 잊었는지
부처님은 웃다가
성내는 걸 잊었는지
저녁놀 익은 조각이
꽃비처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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