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계곡에서

시조 2010. 11. 30. 15:49

청하계곡에서 

 

솔 사이로 새는 별을

소주잔에 동동 띄우고

 

보름달 곱게 깎아

떡갈잎에 한 조각 싸서

 

임 한 잔 마실 때마다

입에 넣어 주는 밤

 

 

산은 바람을 불러

가락을 연주하고

 

물은 하늘을 담아

별 세상을 꾸며주네.

 

임과만 둘 있는 세상

산과 물은 장식일세.

 

2010. 11. 30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