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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처님 미소
조금씩 조금씩 번지다가
온 얼굴
가득한 자비慈悲
닮을 수가 없다.
마곡사 범종소리로
욕심을 씻고
탑을 돌면서 마음을 비워 봐도.
이순耳順을 지나면서
내 마음의 갈대밭에 연꽃을 피워보려는
평생의 꿈을 버렸다.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다가
문득 거울 속에
비친
조금씩 조금씩 번지다가
온 얼굴
가득한 평화平和.
201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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