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일기驚蟄日記

시조 2012. 3. 6. 08:28

경칩 일기驚蟄日記 

 

차 마시다 창 틈으로

봄빛 새론 산山을 본다.

표구表具 하지 않아도

늘 거기 걸린 풍경

익숙한 녹차 맛처럼

눈 감아도

다가온다.

 

한사코 초록빛을

놓지 않는 산山이기에

시드는 난蘭을 위해

창窓을 열고 산山을 맞다.

성긴 잎 사이에 꽃대

혼불 하나

켜든다.

 

 

2012. 3. 6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