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리골

시조 2013. 1. 27. 09:48

장다리골

 

머리채 긴 솔바람이

골목길 쓸고 간 후

집집 텃밭마다

장다리꽃 등 밝히다.

꾀꼬리

목소리 빛으로

눈부시던 그 꽃밭…….

 

지금은 장다리골

봄이 와도 꽃은 없고

꾀꼬리 꽃 부르던

목소리도 사라지고

고샅길

꼬불꼬불 돌아

경운기만 가고 있네.

 

 

2013. 1. 26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