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믿음

시조 2013. 3. 1. 10:22

사랑과 믿음

 

아이들 혼인날 아침 마음 씻고 비는 것은

사랑의 날실과 믿음의 씨실을 엮어

결 고운 비단결 같이 삶을 펼쳐 가라는 것,

 

안 보면 보고 싶고 보아도 또 보고 싶게

마음의 꽃술 열어 사랑의 꿀 채우거라

큰 그늘 드리우지 않게 눈을 떼지 말거라

 

몇 억 겁을 헤매다가 청홍실로 묶였는고!

작은 의심 키우다가 인연의 줄 끊지 말고

믿음의 울타리 안에 화락(和樂)한 삶 이루기를……

 

손잡고 걷는 길에 고개 어찌 없겠는가

남편이 발을 삐면 내 살처럼 아파하며

아내가 넘어지면 등에 업고 가라는 것.

 

2013. 3. 1.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