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몸 하나 누일만큼
알 하나 품을만큼
미루나무 꼭대기에
오막살이 지어놓고
“깍깍깍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저 까치.
백 번을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소리
바람 숭숭 뜷린 집에
밤 하늘 별이 새도
“깍깍깍 나도 사랑해”
깃을 펴는 저 까치.
201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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