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

동요 2013. 5. 9. 07:39

개나리꽃

 

유리창에 매어달린 아이들 얼굴처럼

까르르 피어나는 해맑은 웃음처럼

개나리 꽃가지에 터지는 저 함성을

할머니 윤기 잃은 가슴에 심어주고 싶어요.

 

뒷마당에 숨겨놓은 병아리 솜털처럼

삐약삐약 울려오는 햇살 같은 울음처럼

개나리꽃 꽃가지에 밝혀지는 저 등불을

할아버지 메마른 가슴에 달아주고 싶어요.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