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위

시/제3시집-춤바위 2014. 7. 25. 10:13

춤바위

 

나는

영혼의 샘물처럼

맑은 시구 하나 찾아

헤매는 심마니

 

아무리 험한 골짜기라도

시의 실뿌리 한 올

묻혀 있다면 찾아갑니다.

 

칡넝쿨 아래 숨은 절터를 찾고

춤바위에 올라

흥겹게 춤추었던 자장율사처럼

 

반짝이는 한 파람

가슴을 울리는 노래에도

춤바위에 올라가 춤추는 학이 되겠습니다.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산삼밭을 만난다면

끝없이 춤추다가 돌이 되겠습니다.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