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노인 - 시장 풍경4

시조 2014. 8. 16. 09:32

폐지 노인

                - 시장 풍경4

 

굽은 허리 웅크린 채

쩔쩔매는 저 할머니,

 

수퍼 집 박스 하나

몰래 훔쳐 실었다고

 

손수레 엎어진 채로

노인 하나 혼나고 있다.

 

 

아들은 누워있고

며느리는 도망가고

 

어린 손자 연필 값에

손이 절로 움직여서

 

백 원 쯤 박스 하나로

만 원어치는 혼나고 있다.

 

 

2014816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