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발찌
솔처럼 살겠노라
황사 짙은 세상에도
심충 모래밭에
난초 한 촉 심어놓고
어둠의 중심을 향해
꽃등 하나 켜들려 했지.
청청한 내 생生 위에
벌레 하나 숨어 커서
깊은 산골 물소리로
닦아내지 못한 얼룩
진주홍 지워지지 않을
발찌 하나 채운다.
2015, 1, 6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