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그리운 그림자 하나 키우며 산다.

선택하지 않은 길과

아직 오지 않은 사람

문득문득 피어나는 오색구름 같은

그리움은 늘 그리움으로 남겨두자.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바람 불고 가시덤불 우거진

고갯길

뒤돌아보지는 말자.

바위 그늘에 앉아 그냥 그리워만 하자.

다시 돌아가기엔

우린 너무 멀리 와버렸다.

 

2016. 1. 25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