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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나팔꽃 꽃밭에서
淸羅
嚴基昌
덩굴이 뚝심 있게 감아 올라간
나팔꽃 꽃밭에서
네 소리의 빛깔을 투시하기 위해
호흡을 멈춘다.
먼 길을 돌아와 꽃이 된
나의 말이여
지난 가을 까만 씨로 떨어져
찬바람에 갈리고 갈린
나의 말이여
송이송이 여단 나팔마다
소리소리 일어나 함성이 되거라
나비 한 마리 부르지 못하는
꽃술 밑에서
빈 씨앗으로 조그맣게 익어가는
나의 말이여.
나팔꽃 꽃밭에서
네 소리의 빛깔을 투시하기 위해
호흡을 멈춘다.
먼 길을 돌아와 꽃이 된
나의 말이여
지난 가을 까만 씨로 떨어져
찬바람에 갈리고 갈린
나의 말이여
송이송이 여단 나팔마다
소리소리 일어나 함성이 되거라
나비 한 마리 부르지 못하는
꽃술 밑에서
빈 씨앗으로 조그맣게 익어가는
나의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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