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충사三忠祠의 문

삼충사三忠祠의 문

 

 

궁금하지도 않는가보다

뻐꾸기가 부르는데

굳게 잠겨있는 삼충사 문 밖에서

오월의 연초록 목소리로 두드려 본다.

사람은 바뀌어도 그 자리에 서면

모두가 의자왕이 되더라.

민중들의 목소리는 늘

허공에 흘러가는 바람이더라.

아프고 아픈 것들 철쭉꽃으로

피었다가 지는데

깨져버린 마음처럼

삼충사 문은 열릴 줄 모른다.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