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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억새
억새는 어떻게 살아야
아름다운지를 안다.
외딴 산기슭 홀로 서 있을 때는
진한 울음이던 것이
서로의 등을 지켜주며
모여서 아픈 살 비벼주니
얼마나 흥겨운 노랫소리냐.
깜깜한 밤에도 억새는 콧노래 흥얼거린다.
바람이 없어도 삶을 춤추게 하는 것
그것이 서로의 눈빛임을 안다.
『시문학』2018년 3월호
억새
억새는 어떻게 살아야
아름다운지를 안다.
외딴 산기슭 홀로 서 있을 때는
진한 울음이던 것이
서로의 등을 지켜주며
모여서 아픈 살 비벼주니
얼마나 흥겨운 노랫소리냐.
깜깜한 밤에도 억새는 콧노래 흥얼거린다.
바람이 없어도 삶을 춤추게 하는 것
그것이 서로의 눈빛임을 안다.
『시문학』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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