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

무상無常

 

 

다랑논엔 벼 대신 병꽃만 피어있다.

할아버지 발걸음 끊어진 지 너댓 해

두견새 울음소리만 맴돌다가 사라진다.

 

떡갈나무 몇 그루 자리 잡고 누워있다.

멧돼지 목욕하러 밤마다 내려오는

시간이 빨리 흘러서 해가 쉬이 지는 마을

 

 

2017. 12. 4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