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의 미소는 황홀하다.

금동관음보살입상 앞에 서면

온갖 근심 씻겨 나가고

 

팔 엽 연화대좌 위에 삼보 관

탄력적 몸에서 봄바람 같은 말씀

흘러나올 듯도 하다.

 

통통한 두 뺨에 둥근 얼굴

백제사람 모습으로 현신現身했구나.

 

천 년을 지나도 변치 않는

자비로운 얼굴

보고 있으면

 

삶의 독한 매듭도 술술

풀릴 것만 같다.

 

 

2018. 1. 30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