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사랑

튤립 사랑

 

 

! 나는 튤립 꽃밭에서

한동안 숨을 멈추었네.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줄기를 위로만 곧게 세워

태양보다 더 뜨겁게 피워 올린

단 한 송이 튤립의 사랑

 

그래, 사랑은

한 송이만 피우면 되는 거야.

 

한 삶의 곧은 줄기엔

온 생애를 태워

진액만으로 빚어낸

오직 진실한 한 송이만 피우면 되는 거야.

 

절규絶叫보다 더 붉은

튤립의 꽃 바다에서

온 몸을 떨고 있었네.

 

 

2018. 5. 18

충청문화예술20195월호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