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를 무치며

시/제5시집 2019.05.21 08:29
  • 스승님 명작에
    요즘 흔타하여
    뉘 감히 댓글을 올리겠는지요

    그저
    마음이 일렁이고 찡한 것을요
    끝없는 어머니 사랑을 그리워하시는 선생님
    일상의 활력도
    효심만한 보약은 없는거 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이종택

    이종택 2019.07.17 11:44
    • 종택아, 고맙다.
      좋은 시 많이 읽고 쓰거라

      청라 2019.07.21 18:17 신고 DEL

동치미를 무치며

 

 

장미꽃이 필 때 쯤

입맛이 뚝 떨어졌다.

 

도솔산 뻐꾸기가 초록을 물고 와

소태처럼 쓴 일상日常

새 잎을 마구 피워 올려도

호박잎모양 후줄근한 삶에 멀미를 느끼며

 

먼 기억 속

어머니의 손맛을 꺼내듯

해묵은 단지에서 동치미를 꺼낸다.

 

그리움에 윤을 내듯

골마지를 씻으면

힘들 때마다 문득 찾아오는 당신의 향기

 

들기름을 치고

고춧가루를 버무리며

저승에서도 놓지 못하는 어머니의 사랑에

삶의 입맛을 찾는다.

 

2019. 5. 21

충청예술문화20196월호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