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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벽파진 함성
아픔에 꺾이지 않는 것들은
모두 함성으로 살아있다.
왜란에 반도가 불타오를 때
열 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낸 사람들
바다 물은 섞이고 흘러갔지만
그들의 피는 올곧게 땅으로 스며들어
황토마을 땅들이 왜 붉은지 아는가.
피에서 피로 전해지는
꽃보다도 붉은 마음
아름다운 것들은 세월의 지우개로
지울 수 없다.
벽파진에 와서 눈을 감으면
파도 소리에도 바람 소리에도
그들의 함성은 천 년을 살아있다.
201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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